안뇽~

치한짓 하는 변태가 넘 싫다고 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번은 나쁘지 않았던적이 있었던거 같아 ㅠ 

나 답이없는 변태년 맞는건가? 

아니야.. 그정도는 아냐 ㅠ 그거 말고는 다 싫었엉. 

한창 혼자 발정하던 고1때였는데 나 버스타고 학교 다녔단 말이야. 

그때는 별로 꾸미질 않아서 그닥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여학생1에 불과했다고 생각해. 

물론 집에가면 문 잠궈놓고 틈만나면 자위해대는 변태긴 했지만 ㅠㅠ 

몇번 말했지만 무서워서 다른건 시도해볼 생각도 못하고 

그걸로만 만족하고 있었징. 

여름이어서 땀이 조금 나구 교복도 하복이라 좀 얇은거였는데 

버스에도 사람이 잔뜩 타고 있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어. ㅠ

그렇게 잘 가고 있는뎅 먼가 스멀스멀하는 수상한 느낌이 드는거야. 

내 엉덩이쪽을 잠깐 스쳐 지나가는 그런게 아니라 

뭔가 살금살금 기어오르는 느낌이 나서 아... 치한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표정이 점점 굳어가고 있었어.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만지는 강도가 조금 더 강해지더라구. 

꽉 움켜잡고 그런건 아닌데 ㅠㅠ 대놓고 만진다는 정도는 되었징. 

나는 쫄보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다음에 그냥 내려야겠다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이 사람이 내 엉덩이 말고 다른데도 터치를 슬쩍 하는데 

그러다가 내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거야 ㅠ 

허리 아래쪽 골반 사이가 그런데 거기를 간지럽히듯이 만지니까 

나도 모르게 움찔 해버렸어 ㅠㅠ 

그때는 거기가 민감한지 나도 몰라서 더 움찔한것도 있었구...

그 사람도 내가 그런거 눈치 챘는지 엉덩이 위랑 허리 사이를 

아주 천천히 쓸어담듯 만지는데 너무 싫은데도 느낌이 좋아서

눈을 찔끔 감아버렸고 목적지가 아닌데도 내려야겠다는 

아까의 다짐은 없어지고 말았엉. 

싫은데도 내가 갑자기 느껴버리니까 수치스럽고 

내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고 나 정말 답이 없는 변태였나 

그런 자괴감도 들고 그러는데

사람 엄청 많은 버스안이라는 상황도 그렇고 

이거 누가 보지 않을까 너무 무섭기도 했어 ㅠ

그 사람은 내가 느낀다는걸 확신한 모양이었는지 

자꾸 간지럽히듯 그 부분을 만지는걸 멈추지 않았구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입을 꾹 다물며 

다리가 베베꼬이려는걸 억지로 참았었징 ㅠㅠ

내가 내려야할 곳이 안내 멘트로 나오길래 

정신 차리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왔구 얼른 내린 다음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는데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한게 죽겠더라 ㅠ

그렇게 도망쳐서 치한 얼굴도 못봤엉...

집에 도착하고 땀이 너무 나고 뭔가 더러운게 묻은 느낌이라 

얼른 샤워했는데 샤워하면서 

나 정말 이러다 막장변태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ㅠㅠ

음... 반쯤은 그렇게 된건가? 몰라ㅠㅠ

그치만 그게 좋기는 좋았어서 혼자서 만져봤는데 

내가 만져봤자 그닥 좋지 않다는것만 깨닫고 시무룩해진건 안비밀 

이거 말고는 치한이 만져서 느낌이 좋았던적은 한번도 없었어. 

다 너무 싫고 벌레가 내 몸을 기어다니는 혐오스런 느낌만 들었징... 

사실 버스에서 당한것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하아 ㅠ 

그때 생각하면.... 음 모르겠당 ㅋㅋ 

그냥 평범하게 만나면서 애무 받는게 낫지 그런식으로는...

그리고!!! 

내 사진.... 나도 생각 안해본건 아닌데 그동안 인터넷을 하면서 

너희 남자들의 놀라운 집착을 간접 체험 했기 때문에 

무서워서 못올리겠엉. 

아주 작은 단서 하나를 잡아내서 기어코 신상추적을 해내는거 보니

나도 정말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징 ㅋㅋ

내 친구는 SNS에 평범한 셀카 올렸는데 배경에 

작게 나온 치킨 박스가지고 알아봐서 배달했던 분이 

메세지 보내서 너무깜짝 놀랐다더라구;; 

난 너희 남자들을 과소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ㅋㅋ 

사진은 올리지 않을거야~

라고 했지만..... 내가 마음이 약해서....... ㅠㅠㅠㅠ

방금 찍은건 못올려도 올릴만한거 없나 찾아봤는데 

내가 옛날에 한창 미쳤을때 조금 야하게 찍은게 남아있더라구 ㅋㅋ

고딩때 이거저거 해보면서 찍은거구 부모님한테 걸릴까봐 무서워서

결국 다 지웠는데 왠진 몰라두 한장이 살아남아 있더라? 

지금보다는 약간 통통할때인데... 

7년도 넘은 사진이라 이거가지고 날 알아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ㅋㅋ

암튼 ㅠ 나도 몰라 

부끄럽긴 한데 뭔가 볼장다본 느낌이라.. 아 몰라 ㅋㅋ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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