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랑 사귄 썰
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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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18:40
10년전 봄부터 시작됐어.
내가 16살이던 해 사촌오빠가 우리학교로 새로 발령받아서 우리반 담임이 됐거든
엄청 들이댔어 내가 슬쩍슬쩍 오빠손도 몰래잡고
그때마다 사촌오빤 자꾸 날 밀어냈어 많이 속상했지
근데 여름되던해 방학 얼마안남았을때 내가 사촌오빠 집까지 따라가서 슬쩍 누웠어..
오늘 집에서 혼나서 여기서 있고 싶다고.
잠깐만 있다가 집에 가라고 사촌오빤 그랬지
근데 내가 그럴 사람인가 오빠 뒤에서 안고 귀 깨물면서 사랑한다고 했어
그랬더니 결국 못참고 나 엄청 끌어안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사랑한다고 울먹이는데 나도 그때 엄청 쎄게 껴안았지
근데 그러고있는데 갑자기 도어락이 딱 열리더라
사촌오빠 엄마가 온거야
그 순간 난리났지.. 우리 서로 다 헝클어져있는 상태였는데.
그 사실을 사촌오빠네 엄마는 바로 우리엄마한테 꼬질렀고
우리보고 당장 그짓거리 그만두라고 아니면 우리엄마가 사촌네 고소하겠다고 엄청 쎄게 나왔어.
학교도 못다니게 하겠다고 하면서
그 얘기 들은뒤로 얼마안가서 우리 둘 섬으로 도망쳤어
근데 위치추적이 되러라..? 며칠 못가서 잡혔지
우리 그렇게 쌩이별했어
아빠들까지 모여서 우리 찢어놨어 그러고 사촌오빠는 여름방학 끝나고
아예 선생 관뒀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
많이 울었지.. 나 그 뒤로 명절날 한번도 내려간적없어
그렇게 시간 좀 흐르고 10년뒤인 바로 며칠전 만났어
많이 늙었더라 28살이였던 오빠가 40대 바라보고 머리도 많이 하얘지고
나 보고 잘살고 있어? 그러길래
응 오빠 그랬더니 살짝 웃고 결혼한 아내랑 돌아가더라
지금도 많이 마음이 아파.
많이 울고있어
내가 좀 더 일찍 태어났으면 우리 둘 이루어졌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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