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에서 에어팟 착용한 미친놈 본 썰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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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3:08
본인 힘들게 일주일 보내고 나서 ㅇㅇ.
이제 마지막 출근 길이라는 생각에 신난 채로 금요일 아침을 즐기며
회기역 딱 들어서고 1호선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서
얼마전에 산 sp900 끼고 제니 SOLO 노래 들으려는데
갑자기 누가 어깨를 툭툭 치는거임..
냄새부터가 개좇같아서 어떤 새끼지 하고 돌아봤는데
진짜 서울역 앞에서 10년 노숙하면서 이 한번도 안닦은 노숙자 입에서도 안나올 무슨 진짜 개시궁창 그 자체인 냄새나고
몸뚱아리는 진짜 내가 하루 삼시세끼 버거킹 콰트로치즈와퍼세트에 치킨텐더 네 개씩 쳐먹어도 저렇게는 안되겠다 생각들만큼 뚱뚱한 새끼가
애플 에어팟 두 귀에 꼽고서
그 아스팔트에 천번이상 갈린거같은 얼굴로 나 쳐다보면서
약간 무슨 특권의식 가진 사람마냥 자기 에어팟을 손으로 툭툭치면서 우쭐거리더라 ㅋㅋ;
웬만하면 시비걸리면 화 존나 내는 성격인데
진짜 이 새끼랑 엮이면 인생이 피곤하겠다는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자리난 곳 가서 앉아있는데
무슨 이어폰 낀 사람들마다 어깨 툭툭치고 자기 에어팟 과시하고 다니더라 ㅋㅋ
사람들 존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하는데 나진짜 그 꼬라지가 너무 웃겨서 웃음 참으려고 허벅지 꼬집다가 멍듬 ㅋ
더 웃긴건 그 새끼 그러고 돌아다니는데
구걸하러 온 거지 하나가
그 새끼 에어팟 끼고 그러고 있는 꼬라지 약 5초 정도 응시하더니
자기 깡통에 있던 오백원짜리 하나 꺼내서 그새끼 주머니에 넣어주고 가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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