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친구집 컴퓨터 고쳐준 썰
닭한마리
9
1975
1
2
2020.02.06 00:50
중딩 때 일임
친구네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컴퓨터가 자꾸 이상한 게 뜨는데 고치러 와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심
그래서 할 일도 없어 마침 심심했던 나는 친구네 집으로 감
근데 친구의 작은누나랑 큰누나랑 큰누나 남친 분이 있었음.
뭔 일인지 여쭤보니 컴이 이상한데 여자 셋이서 뭘 모르니 큰누나 남친을 불렀는데 남친도 컴퓨터엔 문외한이여서 넷이서 고민하다 친구네 어머니가 내가 생각났다고 하시더라
여자 눈을 못마주치는 나는 큰누나 남자친구분 얼굴이랑 컴퓨터 화면만 보면서 주위의 기대 속에 컴을 고치기 시작했다
다행히 제어판에서 이상해보이는 프로그램 툴바들 싹 다 삭제하니 고쳐졌음
그렇게 고치고나서 계속되는 시선에 눈도 못마주치고 난 땅만 보고 집에 가려는 순간 친구 어머니가 수고비로 만 원을 주시더라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현관에서 다 같이 배웅해주심
계속되는 아이컨택 시도에 부끄러웠던 난 얼른 돈을 집어들고 인사하고 계단을 내려감
그러자 현관에서 귀여워 ㅋㅋ 그러게 ㅋㅋ 하는 누나들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난 그 말 듣고 더 부끄러워져서 급하게 내려가다 발 헛디뎌서 넘어질 뻔함
그렇게 받은 만원은 라면이랑 콜팝 사먹었다 꺼억
그 누나들 진짜 이뻤었는데... 지금은 뭐 하고 살까 모르겠다
<3줄 요약>
1.친구네 컴 고치러 감
2.친구는 집에 없고 친구누나들만 있었음. 졸라 예뻤음
3.눈도 못마주치고 메다닥 컴 고치고 수고비 만 원 받음
댓글 30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