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친구 엄마 7
그날 이후로 모든 게 이전처럼 돌아왔다.
다시 운동을 나가기 시작했고 한동안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던 S나 A와도 다시 대화를 많이 주고 받았다.
아줌마에게 용서를 받았으니 어느 때보다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다. 뭐라고 해야 하나. 커다란 족쇄 하나를 풀어낸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하나를 풀어내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아줌마에 대한 내 감정이 너무 커졌다는 사실이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남지 않는다고 하던가. 내가 딱 그 짝이었다.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성욕이 미친듯이 치솟는 청소년의 나이.
거기에 변변찮은 연애 경험도 없는 와중에 마음에 담아두던 성인 여성과의 키스는 내 이성을 마비시키기에는 너무나 충분한 계기였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줌마만을 생각했고 아줌마의 입술만을 바라보았다.
내가 저 입술과 키스를 했구나. 다시 한 번만 더 했으면 좋겠다. 입술만 댄 키스도 그렇게 좋았는데 야동에서 보던 것처럼 혀도 섞고 하면 얼마나 쩔까?
처음의 내 감정이 단순한 성적 호기심에 가까웠다면 이때 당시의 나는 정말 사랑에 푹 빠졌다고 해도 무방했다.
나란 놈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완벽한 금사빠의 표본이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줌마의 속옷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면 그때야 말로 끝이라는 걸 어린 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유일하게 내게 주어진 자유라고 한다면 눈치껏 아줌마의 입술을 힐끔거리면서 보는 것 정도였다.
그리고 그때의 촉감, 향기, 그리고 두근거림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완벽한 딸감이었다.
이 시기는 1학기 기말 고사 시기와 겹쳤었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덕분에 아줌마에 대한 망상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다. 공부는 좆같지만 이상한 곳에서 덕을 봤다고 해야 하나.
한참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아줌마가 과일을 가지고 방에 들어왔다.
"ㅇㅇ이는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공부도 잘하네~"
나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고 갔던 것 치고 의외로 중간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다.
내가 영어를 더 빨리 익혔다면 더 좋은 성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딱히 아쉽지는 않았다.
"어때 좀 잘 되니?"
"그냥 보통이요."
"힘들면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렴. S는 1시간 하고 엎드려 자고 있더라."
S는 공부를 못했다. 굳이 말하자면 노력 자체를 잘 안 하는 놈이었으니까 당연한 결과지만...
공부도 못해, 성격도 쓰레기야, 거기다가 피지컬도 좀... 그야말로 그린듯한 찐따였다.
아무튼 잠깐 쉬는 겸 해서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었다.
대부분 주제는 학교 생활이지만 시험이 끝나고 방학 이야기가 나왔었다. 시험이 끝나고 다 같이 바닷가 펜션에 놀러가자는 내용.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는 아줌마의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
보드라운 붉은 입술이 볼 때마다 가슴을 뛰게 만든다.
나는 키스와 입술에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아줌마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한창 이야기를 하던 와중 아줌마가 날 보며 피식 웃더라.
"ㅇㅇ이 때문에 아줌마 입술에 구멍 뚫리겠다."
그 말 듣고서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입술을 보고 있던 걸 알고 있었던가? 혹시 또 변태 새끼라면서 뭐라 하면 어떻게 하지?
"아, 그런게 아니고요...."
당황해서 내가 횡설수설하자 아줌마가 뭐라 하는 거 아니니까 겁먹지 말라면서 웃었다.
안도감과 동시에 쪽팔림이 동시에 몰려왔다. 조심스레 알고 있었느냐 물으니까 아줌마가 말했다.
"매일 같이 아줌마 얼굴만 보고 있는데 설마 몰랐겠니?"
음... 실제로 아줌마의 입술을 보다보면 의도하지 않게 시선이 맞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긴 했다만 그게 그 정도로 숫자가 잦았었나. 아줌마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ㅇㅇ이, 너 아줌마가 뽀뽀해줬으면 하지?"
당장 그렇다고 하고 싶었지만 차마 목소리를 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침묵은 긍정의 뜻이라고 했던가.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니까 아줌마가 자기 옆에 손으로 탁탁하면서 앉으라고 하더라. 쭈뼜거리다가 옆에 앉으니까 아줌마가 그랬다.
"그게 그렇게 좋았니?"
"네...."
"ㅇㅇ이는 생긴 것과 다르게 참 순하네."
아줌마는 덩치는 산만해서 키스 몇 번에 정신이 나가서 안달복달하고 있는 내 꼴이 참으로 우스웠을 거다.
그리고 아줌마가 양손으로 내 뺨을 잡고 아주 짧게 키스 해줬다.
이번에도 급작스러운 기습에 놀라니까 아줌마가 말했다.
"ㅇㅇ야."
"네."
"아줌마는 ㅇㅇ이가 정말 아줌마 아들 같다고 생각해."
"네."
"ㅇㅇ이가 홀로 외국 나와서 고생하면서 엇나가지 않고 꿋꿋하게 생활하는 거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이미 존나 엇나간 거 같긴 하다만...
아줌마는 몰랐지만 나는 이미 술담배는 몇 번이고 했고 아줌마 본인의 속옷에도 부카케를 실컷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아줌마가 이런 거 해줘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네..."
"그래. 눈 감아 볼래?"
아줌마의 말에 나는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아줌마가 다시 내 얼굴을 당겨서 입을 맞춰주었다.
눈을 감고 있으니 온 감각에 입술과 혀에 집중되었다.
진한 입맞춤. 입술 사이로 풍기는 단내가 그날 밤의 것과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꿀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그러다가 내가 용기를 내서 살짝 혀를 내밀었는데 혀 끝에 아줌마의 입술이 닿았다.
그러자 아줌마의 몸이 살짝 떨렸는데 그것도 잠시 혀 끝에 입술과 다른 또 다른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아줌마의 혀였다.
흔히 말하는 딮 키스처럼 혀가 막 얼기설기 휘감긴 건 아니라 마치 문을 두들기며 서로의 간을 보는 것처럼 살짝 살짝씩 닿았다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미칠듯한 흥분감이 찾아왔다. 좀 더 혀를 내밀어 볼까 싶다가도 너무 앞서 나갔다가 제지 당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망설여졌다.
"이제 그만."
몇 분 정도가 지나서 아줌마가 입을 떼었다. 열이 바짝 올라서 얼굴이 벌개진 게 스스로도 느껴졌다.
"이제 좀 괜찮아졌니?"
"네.."
더 심각해졌다. 너무 흥분해서 숨 쉬는 게 괴로울 정도였으니까. 아줌마는 슬슬 공부 마무리하고 자라고 하며 방을 나서려 하길래 내가 물었다.
혹시 나중에 또 해주실 수 있냐고...
무슨 깡이었는지 몰라도 일단 던져보았다. 그러자 아줌마가 ㅇㅇ이 하는 거 봐서, 라더라 ㅋㅋ
그날 이후 아줌마를 보는 나의 시선이 더 강렬해진 건 두말 할 것도 없었다. 아줌마는 입술이 아니라 얼굴에 구멍이 나겠다고 웃었다.
그런데 난 정말 심각했다. 생각해봐라. 단지 키스일 뿐이지만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기회이지 않은가.
차마 내가 아줌마에게 먼저 해달라 할 수는 없으니 애걸복걸한 시선을 보냈고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저녁에 내 방으로 찾아와 키스를 해주었다.
길어도 고작 5분 정도의 시간. 그럼에도 마치 수렁처럼 나를 옭아매는 5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기말 고사가 끝이 나고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당연하지만 필리핀은 겨울이라고 해보았자
조금 선선할 뿐, 여름이라는 건 다르지 않다.
어머니는 겨울 방학 동안 한국에 올 거냐 물었지만 나는 아줌마와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 이를 거절했다.
대신 아줌마 가족과 나, 그렇게 4명은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바닷가 펜션에 놀러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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